잠자리

잠자리는 계통학적으로 절지동물문(Arthropoda), 곤충강(Hexapoda), 유시아강(Pterygota), 잠자리목(Odonnata)에 속하는 곤충을 말한다. 잠자리목(Odonnata)은 원시적인 곤충의 하나로서 날개를 복부뒤로 접을 수 없는 고시군에 속한다. 고생대 후기까지는 고시군에 속하는 몇 개의 목(目)이 있었으나 현재는 하루살이목과 잠자리목만 남아있다. 현재 잠자리는 세계 각지에서 널리 볼 수 있으면 약 5,700여종이 알려져 있는데, 특히 신열대구(남아메리카)에 많고, 구북구에는 그리 많지 않다. 한국에는 약 15종이 기록되어 있다.

잠자리목의 분류

• 실잠자리과(Coenagrionidae)
• 방울실잠자리과(Platycnemididae)
• 청실잠자리과(Lestidae)
• 물잠자리과(Calopterygidae)
• 부채장수잠자리과(Gomphidae)
• 왕잠자리과(Aeshnidae)
• 장수잠자리과(Cordulegastridae)
• 북방잠자리과(Corduliidae)
• 잠자리과(Libellulidae)

잠자리의 몸

• 잠자리 몸의 기본적인 형태는 종에 관계없이 대부분 비슷하다. 즉 비행하는데 적합하도록 눈과 날개가 발달되어있다.
• 몸은 중형 내지 대형으로 아름다운 색상을 띠며, 많은 시간을 잘 날아다닌다.
• 성충은 몸이 길고 단단하며 날개는 그물 모양의 맥상이고 다리는 잘 발달되었다.
• 겹눈은 크고 낱눈이 많으며, 홑눈은 3개인데 머리의 대부분을 눈이 차지하고 있다.
• 더듬이는 비행하기 알맞게 대단히 짧으며, 구기는 저작형으로 강한 큰 턱이 있다.
• 가슴은 비교적 크고 3쌍의 다리와 같은 모양을 한 2쌍의 날개가 돋아 있다.
• 배는 긴 원통형이거나 편평하고 외부 생식기가 암컷은 배 끝에 있으나 수컷은 제 2~3배판에 있다. 배 끝의 미모는 1절인데 수컷의 경우 교미시에 암컷의 목 둘레를 붙잡는 파악기의 기능을 한다.

잠자리의 일생

잠자리는 번데기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알→유충→성충으로 탈피하는 불완전 변태를 한다. 완전변태를 하는 곤충(나비, 딱정벌레 등)의 날개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몸 속에서만 커져 밖에서는 보이지 않고 번데기로 탈피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외부에 나타난다. 그에 비하면 잠자리는 유충 단계에서부터 날개의 모양을 찾을 수 있다.

잠자리의 성충이 우화(羽化)하기 시작하는 계절은 종류에 따라 대개 일정하다. 유충기가 긴 종류는 주로 봄에 많고, 유충기가 1년 이내의 것들은 여름인 6~8월에 가장 많이 우화하나 부정기적으로 우화하는 경우도 있다.

• 잠자리의 알은 물 밑에 가라앉아 겨울을 납니다.
• 알은 0.5mm-0.6mm 정도의 길이에 타원형입니다.
• 갓 낳은 알은 흰빛을 띠나 , 곧 갈색으로 변합니다.
• 알을 감싸고 있는 끈적끈적한 물질에 의해 물 밑의 진흙이나 나뭇잎에 꽉 붙어서 떨어지지 않습니다.

• 4월 초순 물이 미지근해져서 물속의 생물도 많아지고, 물풀도 무성해지면 알껍질을 깨고 작은 새우 모양의 새끼가 알에서 깨어 납니다.
• 갓 나온 애벌레는 전유충이라 하는데, 얇은 막에 싸여 있습니다.

• 곧 얇은 막을 벗어던지고 1령 애벌레가 됩니다.
• 잠자리의 애벌레는 '수채'라고도 합니다.
• 갓 태어난 애벌레는 길이가 1.3mm-1.4mm 가량 됩니다.

• 애벌레의 몸은 속이 자라서 커질 때마다 겉면의 단단한 껍질을 벗습니다. 이것을 허물벗기라고 합니다.
• 잠자리의 애벌레는 3개월 사이에 약 15번의 허물벗기를 하는데, 마지막에 제일 커진 애벌레를 '종령 애벌레'라고 합니다.

• 애벌레는 물 속에 사는 작은 생물을 잡아먹고 삽니다. 실지렁이, 장구벌레, 다른 잠자리의 애벌레, 올챙이 등도 먹이가 됩니다.
• 사냥감이 다가오면 잽싸게 아랫입술을 내밀어서 먹이를 잡아먹어 버립니다.

• 종령 애벌레는 충분히 자라면 2, 3일간 아무 것도 먹지 않고, 논의 벼 밑둥이나 물가의 풀줄기에 매달려 꼼짝하지 않다가 밤이 되면 물위로 나와 풀줄기나 잎에 매달려 마지막 허물벗기인 날개돋이를 합니다.
• 날개돋이는 조용한 밤에 일제히 시작됩니다.

• 날개돋이가 끝났어도 첫날은 하루 내내 가만히 있으면서 날개를 말립니다. 이튿날 날개가 완전히 마르면 기운차게 날아오릅니다.

• 날개돋이를 한 후 2개월 쯤 되면 고추잠자리의 빛깔이 더욱 빨갛게 변하는데, 성숙된 것을 나타냅니다.
• 수컷은 꼬리 부분을 암컷의 머리 부분에 연결시키고, 암컷은 배를 구부려서 수컷의 가슴부분에 꼬리를 붙여서 짝짓기를 합니다.

잠자리의 분포와 환경

잠자리는 남극과 북극지방의 일부를 제외하고 세계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으며, 그 중 열대지방에 가장 많은 종과 개체수가 서식하고 있는데, 잠자리과(Family Libellulidae)가 최대분포종이다..

잠자리의 서식지는 연못과 저수지, 하천 등 물이 있는 곳이며 이는 잠자리 유충이 물속생활을 하기 때문이다. 이러한 서식지는 유충이 서식하는 장소에 따라 하천과 강 등 흐름이 있는 유역주변에 서식하는 유수성(流水性)환경과 연못과 습지, 저수지 등 고인 물의 주변에서 서식하는 정수성(停水性)환경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. 유수성환경은 강이나 계류의 흐름이 완만하거나 정체된 환경을 뜻하며,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.

• 하천 중 상류유역 (산지계류)에 서식하는 종 : 물잠자리과, 장수잠자리과 및 측범잠자리과의 일부 종
• 하천 중 하류유역 (평지, 저산지유수역)에 서식하는 종 : 잔산잠자리속, 어리장수잠자리 및 잠자리과의 일부 종
• 유수성습지(流水性濕地)유역에 서식하는 종 : 실잠자리 종류 및 잠자리과의 일부 종

정수성환경은 습지, 연못 저수지 등의 환경을 뜻하며, 실잠자리과, 청실잠자리과, 방울실잠자리과, 왕잠자리과, 북방잠자리과, 잠자리과 등이 이러한 환경에 서식한다.